경제금융이슈2018. 7. 18. 01:04

 

SK 아시아나항공 인수설

 

 

17일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아시아나항공이었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널뛰기한 것! 현재 한국거래소의 사실조회 공시에 SK그룹이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일단락됐지만 코스피 전체 거래량 3위를 기록할 만큼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 아시아나항공 인수설 배경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소문이 불거진 이유는 유동성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말 만기 차입금만도 2조원을 안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로한 상태다.

 

앞서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하반기 유상증자 실시를 계획하며 유동성 위기 타개를 물색했다. 허나 최근 기내식 대란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액면가(5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면 현행법으론 유상증자가 금지되다보니 일각에선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최근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 주식시장에 돌며 인수합병설에 힘을 키웠다.

 

 

 

 

 

■ 아시아나항공 SK그룹 인수설

 

그 근거로 최근 SK그룹의 글로벌성장위원회 산하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부사장에 최규남 전 제주항공 사장이 선임되기도 했다. 앞서 최규남 부사장은 2012년부터 제주항공을 저비용항공사(LCC)에 탑에 올려놓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따르면 SK그룹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합병설을 부인했다. 특히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항공산업에 관심이 없다”며 사실무근을 강조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더욱더 인수합병에 무게감을 싣는다. 주가가 널뛰지 않도록 입단속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SK그룹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많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 호남지역 기반 호반건설, 부영그룹 등의 건설업체는 물론 애경그룹,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위기

 

앞서 올해 초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던 호반건설의 경우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무엇보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높다는 후문이다.

 

애경그룹 또한 계열사인 제주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제주항공 기업공개로 투자금을 확보했으나 이후 이렇다할 투자를 하지 않아 궁금증이 돌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4000억 이상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그룹 역시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전력이 있다. 또 정용진 부회장이 항공산업에 관심이 크고 아시아나항공이 1순위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 측은 공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형제의 난 이후 모그룹 자체가 어려워 계열사로 위기감이 전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그 하나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그럼에도 불구 아시아나항공 자체로는 실적이 우수한 편이다. 지난 2년간 매년 2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Posted by 독거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