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이슈2018. 7. 18. 03:48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 시도

 

 

신일그룹의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발견에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신일그룹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신일그룹에 따르면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선체에 러시아 문자로 돈스코이라고 쓰인 침몰 선박이 발견됐다.

 

 

■ 보물선 돈스코이호 이력

 

이번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는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이다. 1905년 러·일 전쟁에 참전했다가 울릉도 인근에서 일본군 공격을 받았고 배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함선 지휘부가 침몰을 지시하면서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돈스코이호에는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알려져 보물선 관련 내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인사였다. 현재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 Nuytco의 유인잠수정(Deepworker)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으며 15일부터 이틀 간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히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보물선 발굴하려면?

 

특히 금괴가 실려 일명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다 보니 실제 금괴 및 보물이 있는지에 촉각이 쏠린다. 다만 돈스코이호에 실제로 보물이 있는지는 추정 뿐인 상태! 돈스코이호 침몰을 목격한 울릉도 주민의 증언,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해군 제독 크로체스 도엔스키 중장의 기록, 1932년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 등이 전부이다.

 

가장 유력한 내용은 1932년 11월 28일 미국 뉴욕타임스로! '침몰한 배의 금을 사냥하는 일본'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돈스코이호에는 영국 소버린 금화 5000파운드 상자 5500개를 싣고 있었으며 이는 무게 200톤으로 당시 5300만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당시 러시아가 14000명의 해군을 출병시켜 원거리를 항해했고 연료, 식수, 보급품 구매와 장병 임금 등을 금화로 지급해야 했기에 대규모의 군자금을 싣고 있었던 것이란 추측이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홍보팀장의 말을 인용하면 보물 상자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으나 아직 열지 못했으며 절차를 거친 뒤에 열게 될 것이라고 전해진다.

 

 

 

 

 

■ 과거 돈스코이호 인양 시도

 

실제 침몰한 배에서 보물을 캐려면 매장 발굴허가, 소유권 등기, 인양절차 등이 필요하다. 현재 신일그룹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사실을 18~19일 국내외 모든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건네기도 했다.

 

다만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일그룹이 보물선 발굴승인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바다에 매장돼 있는 물건의 발굴에 관해서는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 관련 절차가 규정돼 있다. 발굴승인 권한은 지방해양수산청장(포항청)에 위임되어 있으며 승인신청 시 작업계획서 등 관련서류(제5조)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가액의 100분의 10이상에 상당하는 발굴보증금(제6조)을 납부해야만 한다.

 

한편 돈스코이호 인양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이 1916년 처음으로 돈스코이호 인양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1년 도진실업이라는 회사가 돈스코이호 인양에 나섰고 1998년 외환위기로 위기에 처했던 동아건설이 인양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동아건설은 확인했다던 돈스코이호를 인양하지 못했으며 이듬해인 2001년 3월 9일 서울지법은 동아건설 파산을 결정했다. 이에 이번 역시 가상화폐, 주식 사기 등의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발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일그룹은 서울에 본사를 둔 해운·건설 전문업체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신일유토빌이 있다

 

 

Posted by 독거아재